5월 21일, 짧지만 대담했던 아이슬란드에서의 도전이 끝이 났다. 


물론, 한국으로 돌아와 회사에 적응하느라 이제야 이야기를 마무리 짓고 있지만, 나름 잘 정리해놨던 초고(?)들을 바탕으로 그때만큼의 생생한 감정으로 글을 써보고자 한다.


캠프가 마무리되었을 때를 다시 한 번 되돌아보는 9월의 지금. 내가 시작 전 설정했던 다짐들이 너무 잘 이뤄진 것 같아 뿌듯하다. 먼저 그리 큰 봉사는 아니었지만 조금이나마 아이슬란드의 생태계 조성에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나로 인해 내가 묵었던 농장 관리자들의 삶이 조금이나마 개선됐다면 그것도 생태계 이바지의 일종이 아닐까.. 생각하고 또한 나의 블로그를 보고 아름다운 아이슬란드를 단순 여행이 아닌 봉사로써 가보겠다고 하는 몇몇 사람들이 있다면 이 또한 나만의 일조가 아닐까 생각한다. 


두 번째로 시작 전 다짐했던 블로그 만들기, 나름 7편의 아이슬란드 봉사 여행 에세이를 시작으로 써내려간 블로그는 많은 시간과 정성을 요했지만, 느낀 감정들을 구체적으로 정리하고 생생히 기록하는 데 너무나 큰 도움을 준다. 이로 인해 진정 글쓰기가 내 취미 중 하나가 돼가고 있지 않을까 싶다. 앞으로도 많은 inspiring 한 경험들을 잘 정리해 포스팅할 계획이고 나중에 이 경험들을 모으고 다듬어 나만의 책을 낼 수 있다면 너무나 행복할 것 같다. 최근 본 훌륭한 대화법을 다룬 한 TED talk에서 Talker가 말했다. 현명한 조언을 위해서, 너의 잘난척스러운 얘기들은 니 블로그에서나 해! 물론 이 우스꽝스러운 메시지의 요지는 한낱 나의 경험을 빗대어 상대방의 인생을 평하지 말라는 뜻이었지만, 나는 이중적으로 그래, 남들에겐 겸손하되 내 블로그에서만큼은 잘난 척 좀 하면서 갈증을 풀자! 라며 포스팅에 대한 재미를 더해본다. 


마지막으로 오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외국인 친구를 만드는 것. 정말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한다. 10박의 짧은 순간에 머리 색, 눈 빛깔 같은 외형부터 자라온 문화환경조차 너무나 다른 이 외국인들이랑 교감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9월 지금까지 SNS를 통해 서로 연락하며 안부를 묻고 응원하는 관계로 발전했다면 나름 괜찮은 결과가 아닐까 생각한다. 8월의 어느 날엔 이 블로그를 봤다고 영어로 번역 좀 해달란다.. 사진만 봐 이것들아 ㅠㅠ! 물론 내가 영어를 좀만 더 잘했다면 더더더 가까워질 수 있었을 만큼 좋은 친구들이었기에 아쉬움이 남긴 하지만 언제가 있을 다음의 만남을 기약하며 :)


캠프가 끝이 나고 짐을 둘러싸고 캠프 친구들과 작별을 했다. 우리를 잘 이끌어준 캠프 리더들 Artur(아투르), Fredriyk, Aryuna와 캠프를 한 번 더 하기로 결심한 Jake는 농장에 남고 네덜란드에서 온 캠프 멤버 Artur(알툴)과 나는 캠프로 데려다준 관계자와 함께 다시 시내로 나갔다. 짐을 트렁크에 실어 주며 쿨하게 건넨 Artur(아투르)의 말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Good bye, Jay it was so much great to meet you, and I believe we can see again, the world is not that big!" 이런 영어버전의 세상 좁다라는 말을 세계 곳곳의 외국인에게 외칠 수 있을 만큼 Globally 성장할 나를 기대해 본다. 


마침 둘 다 시내에서 하루 이틀 더 묵을 예정이라 이 친구와 같이 시내를 돌아다니며 아쉬움을 달랬다. 같이 맛있는 피맥도 하고 비 오는 시내를 걸으면서 도란도란 얘기도 나누며 쇼핑도 하고, 서양문화에서 그렇게 유명한 블랙코미디, Standing Show에도 들어가 공연을 보기도 했다. 다음날은 배를 타고 나가 고래를 볼 수 있는 투어를 같이 신청했는데, 우천으로 인해 스케줄이 취소되고 마지막 날은 각자 따로 시간을 보내다가 저녁을 함께했다. 마지막 저녁 메뉴는 한국식 Noodle을 소개해줬다. 맛있게 잘 먹어줘서 뿌듯했어. Artur,,




    Artur와 함께 먹은 피맥 (참고로 피자 한판에 40,000원)



    10명의 아이슬란드 코미디언과 함께한 Standing Show!



    사실 영어가 너무 빨라서 뭐라는지 하나도 모르겠는데 웃긴척하느라 힘들었다 짜샤,


Artur와의 마지막 저녁까지 마무리하고 각자 숙소에서 잘 가라는 Farewell talk을 마치니 진짜 끝이 실감 났다. 입사 전 즉흥적으로 도전했던 성공적이고 무탈했던 봉사활동, 그들에게 보내는 짤막한 편지로 포스팅 또한 마무리 짓고자 한다. 또 있을 다음 포스팅을 기약하며 




    Hey guys, what's up! already long time to see you and i guess it's too late huh, it's taken little bit more time than i thought that finishing these posts cuz of my work recently, so i don't think you see these anymore. but anyway i just wanna say something to you guys :


 You know what? it was my first time to get along with foreigners that long(??) (no, typically short but so long to me) time. So at the first time it was little bit awkward and I was difficult to talk with English, cuz you know I'm not such a great English speaker lol. But thank you guys for getting me so cozy to talk and feeling comfort to you guys. (Especially Artur from Estonia, you made me think that i'm gonna do like you when i meet some foreigners who feel awkward to our oriental culture) Hey friends, I love the lovely time that we made. I'll hardly keep studying my English so when we can see one day, let's talk more stuff about Korea and ur nations. there are a lot of curious things of yours yet lol. Anyway, when you can see this whenever, plz send me massage! I want to remember these and you guys for ever and ever haha, am i too sentimental? lol, anyway it's time to say REAL good bye friends. I made so much great time from you and through this camp. See you again whenever, we can absolutely meet up again, like artur's saying, the world is not that big! huh. Goodbye my Icelandic days and you gu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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