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종종 정답 없는 철학적인 고뇌에 빠지곤 한다. 행복이란 무엇일까, 삶이란 무엇일까, 국가란 무엇일까 그리고 이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나’라는 존재는 누구일까. 이런 심오한 질문과 고민 속에 맥락 없는 사고를 확장하다 보면 나의 구미를 꾸준히 당겨주는 몇 단어들이 있다. 영감귀감 그리고 계몽이다.

 시대는 항상 영감과 귀감을 안겨주는 계몽가를 가진다. 현 사회와 시대에 흐름에 맞게 우리의 의식을 점진적으로, 올곧게 끌어줄 수 있는 계몽가들 말이다. 그들의 방식은 서로 다르지만, 우리의 존재를 더욱 존엄스럽게 만들어 준다는 것에는 다를 게 없다.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이지만, 현재의 대한민국을 살아가고 있는 나를 계몽시켜주는 인물들은 다음과 같다. 올바른 민주주의와 정의란 무엇인지, 인류의 존엄이란 무엇인지를 깊고 건강하게 고민하게 만들어주시는 유시민 작가님. 아닌 것은 아니다. 당차고 자신 있게 울부짖는 명실상부 우리나라 최고의 의사 이국종 교수님. 우리나라 시민들에게 건전한 토론 생태계를 형성시켜주고 있는 <지.대.넓.얕.>의 채사장 작가님. 청년들의 꿈과 희망을 먹고 산다는 나의 영어 선생님, 문성용 강사님. 혁신의 굴지 실리콘밸리에서 만난 IoT 기업 Awair의 전략&운영 총괄이자 개인 블로그를 통해 그곳의 동향과, 그 속에서 고군분투 중인 자랑스런 한국인 창업자분들의 자세를 생생히 전파해주고 계신 백산님 등.

 한 분씩 나열하다 보면 끝이 없어질 것 같아 이 정도로 망라하고, 나의 또 다른 은사님들 중 한 분인 캡틴 이용덕 지사장님의 이야기를 담고자 한다.


   취업 후 처음 찾아뵌 이용덕 사장님


 나의 Role Model 중 한 분이신, 그리고 내가 되고자 하는 삶과 매우 근접한 영역에 계신 이용덕 사장님은 현재 2018 Forbes 선정 <The World Best Digital Company Rank>에서 무려 3위를 기록한 nVIDIA라는 거대한 미국 기업의 한국 지사장이다. 이분으로 말할 것 같으면…(위인전 주의)  우리 선배세대에 태어나 남다른 열정과 능력으로 유럽시장에 뛰어들어 커리어를 시작하셨고, IT Tech. Companies의 굴지 Silicon Valley의 태동과 함께 미국에 진출해 이쪽 업계의 노하우를 최전방으로 쌓으신다. 그 후 한국에 돌아와 Legerity라는 통신 기업에서 한국 최연소 외국계 IT 기업 CEO를 역임하시며, 세계적인 반도체회사 Broadcom의 초대 한국지사장으로 계시다가 현재는 인공지능과 가상현실, 증강현실 기술을 이끄는 세계적 기업 nVIDIA의 한국 지사장을 13년째 역임 중이시다.


 이 분과의 인연은 2018년 3월. 내 친구 혁주가 학창시절 들었던 한양대학교의 기업가 강연 수업에서 시작한다. 실리콘밸리를 다녀와 한창 4차 산업혁명에 관심을 두고 있던 그때, 혁주의 수업 실라버스에서 nVIDIA라는 기업의 한국대표가 와서 인공지능에 관련된 강연을 해주신다는 소식을 접해 찾아가게 되었고, 우리를 향해 목이 쉬도록 전달해주신 그분의 열정적인 강연에 매료되어 이 분을 멘토로 삼아보고자 열과 성을 다해 문을 두드렸다. 


 물론 앞에서 열거한 바와 같이, 이용덕 지사장님은 외국계 IT업계에서 일을 하는 나에겐 커리어&능력적인 면에서 너무 출중한 분이시기에 거듭 존경을 담지 않을 이유가 없다. 하지만 내가 이분에게 끌린 이유는 이런 사회적 명성이 아닌 이분의 인간적인 면모들 때문이다. 이 잘난 분이 뭐가 아쉬워 인생에서 처음 봤을 우리를 만나 목청이 터져라. 꿈에 대한 강연을 하며, 얼굴이 붉어지고 목에 핏대가 설 정도로 자신의 메시지를 전파해주실까. 그건 자신의 청춘이 그토록 소중했기에, 그리고 우리의 겁없는 열정을 희망이라 칭하시기에 그러시지 않을까 감히 상상해본다.  



   구스타프 클림트의 연인(키스)로 장식한 와인 클래스의 포스터


 여하튼, 오늘은 동경하는 나의 멘토님께서 여시는 와인 클래스 <예술과 떠나는 와인여행 - 사랑>에 참여하였다. 원체 와인에 관심이 많으셨는지 와인 국제 자격증인 소믈리에 자격증까지 갖추고 계셨던 사장님은 한국의 화가들을 위한 한국화가 협동조합인 Gallery Coop.이라는 사단법인의 갤러리에서 자선 와인강연을 하셨다. 이는 한때 자신이 몸담았던 미술을 사랑하는 이 사회에 한 개인으로써, 미술이라는 예술이 한국에 만연히 꽃필 수 있도록 후원하는 사회적 활동의 일환인 듯 보였다. 이용덕 사장님과 같은 뜻을 가진 여러 후원 이사님들의 도움으로 이 갤러리 프로젝트에 참여한 15명의 화가들은 이탈리아로 3주간 여행을 할 수 있었고, 이때의 영감을 바탕으로 그림을 그려내어 갤러리에 전시하며 판매도 할 수 있는, 마치 미술계의 Start-up 같은 양상의 공간이라고 하셨다. 이런 우리나라의 미술 부흥을 위한 비영리 법인회사 Gallery Coop.에서 이용덕 사장님은 소정의 와인 금액만 받고 자신이 갖고 있던 와인 지식, 또 어디서 쉽게 맛볼 수 없는 귀한 와인들과 함께 특유의 재치있고 열정적인 강연에 풍부한 예술적 감성을 더해 우리의 두 시간을 채워주었다.  



 중간에는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김경자 화가님이 잠시 자신의 그림을 소개하는 자리를 가지셨다. 미술이란 분야에 그리 관심이 없었던 나는 상업적인 마음이 아닌, 한 명의 예술가가 여유를 갖고 자신이 만들어낸 작품들을 표현하고 소개하는 화가의 모습은 살면서 처음 본 듯했다. 이 순간은 마치 뮤지션이 노래를 부르고 악기를 연주하듯, 체육인이 육체미를 뽐내는듯, 또다른 한 분야의 예술인으로서 작품을 사랑하는 화가의 면모를 찬란하게 빛내는 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그림과 그림을 그릴때의 감정들을 소개시켜 주시고 있는 김경자 화가님


 아, 물론 이곳에 참여하신 손님들은 예술 쪽 분야에 종사하시는 여러 대표님들, 예술을 사랑하시는 각 분야의 교수님들이 대부분이었고, 이 갤러리의 사회적 취지와 순수한 마음으로 그려낸 화가들의 그림에 관심을 보이시는 듯했다. 사장님의 강연을 도우러 온 입장의 그리 여유롭지 못한 한 사회초년생인 나와는 달리, 어느정도 집 한켠을 그림으로 채울 만큼의 여유는 있으신 분들같아 보였으니... 이분들이 그림과 강연에 관심을 갖고 마음에 드시는 그림 몇 점 들여가셨으면 하는 깊은 바램을 가졌다. 


 사랑을 모토로 뽑아오신 4가지 lovely 한 와인들과 함께한 두 시간의 강연이 끝이 나고, 간단한 뒷정리 후 사장님과 옆집 순대국 집에서 하루를 마무리했다. 한 시간 남짓 좋은 이야기기들, 사장님의 인생 얘기도 많이 해주셨지만, 이분은 진정 말보다 행동이 앞서시는 카리스마 넘치는 시대의 계몽가 중 한 분이라고 생각한다. 아직 세상에 알리지 말라고 하셨던.. 실현 단계에 닿아있는 있는 여러 청년지원 사업들과 오늘 보여주신 예술 후원 사업들. 그리고 그 속에서 “나 최고야?”, “인생이란 말야, 이렇게 사는거란다!” 라며 씩씩하게 말할 수 있는 겁없는.. 소년 같은 카리스마. 그리고 무엇보다도 베풂을 수단으로 정녕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사장님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내가 갖는 이상들이 그리 비현실적이지만은 않구나, 더욱 용기를 내봐야겠다.' 라는 마음의 위안을 가져다준다.



  오늘 함께한 네 종류의 와인들, 이 중 맨 앞에있는 Calon-segur(깔롱 세귀르)는 정말 정말 좋았다. 이 와인병은 기념으로 집에 가져와 진열해 놓았다 :)


  모쪼록, 앞으로 블로그를 통해 내가 만나고 있는 멋진 사람들의 모습들을 이렇게 짧은 포스팅으로나마 공유하고 기억하려고 한다. 이용덕 사장님의 포스팅은 이 한편으로 마무리될 것 같지 않으니 오늘은 이 정도로 마무리하고.. 한때 음악의 진로를 진지하게 고민해봤고 냉정한 현실에 그 꿈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한 사람으로서, 이 Gallary Coop.의 취지에 큰 응원과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다. 정말 좋은 분들이 많고 살기 좋은 세상이 오고 있다는 괜한 설렘을 함께 했던 순간이었던 것 같다. 사장님 오늘도 값진 시간 선물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내일도 모레도 화이팅하겠습니다 :) 

 

- 사장님의 멘티 26살의 재영이 드림.

버킷 리스트, 죽기전에 해보고 싶은 일을 적은 목록. 삶이 더욱 다채롭길바래 만들어본 나의 버킷 리스트를 공개한다. 



1. 세계일주 하기 (현재 18개국)


     아이슬란드, 네덜란드, 스웨덴, 영국, 스페인, 포루투칼, 프랑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헝가리, 독일, 체코, 벨기에, 미국(San francisco), 일본, 라오스, 북한(금강산)


2. 해외에서 일해보기/살아보기.


3. 아이슬란드로 봉사활동가기



     2018. 05. 12 - 2018. 05. 21. Workcamp in Iceland.


4. Silicon Valley 방문하기.



     2017. 11. 학교 프로그램으로 Silicon Valley 창업&교육 캠프 참여.


5. 사회적 기업 창업하기.


6. 뮤지컬 Lion King 보기.



     2018. 02. 영국 London에서 브리티쉬 악센트로 즐긴 뮤지컬 Lion king with 혁태


7. PCT(Pacific Crest Trail) 종주


8. 42km 마라톤 완주.


9. 호주에서 서핑 하기.


10. 스쿠버다이빙 하기.


11. 캠핑카로 미국 대륙 횡단하기.


12. 사파리투어 하기.


13.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다녀오기.


14. 오로라 헌팅.


15. 20대에 바디프로필 촬영.


16. 스웨덴 국립도서관에서 책 읽기.



     2018. 05. 생각보다 크진 않았지만 정말 아름다웠던 스톡홀름의 스웨덴 국립도서관.


17. 사람들 앞에서 음악 공연 해보기. 



     2014. 12, 2015. 07, 2015. 12, 2016. 12. 총 4회 공연 with JLOL! 공연 또 하고싶다 얘들아 :)


18. 흑인들이랑 길거리 농구 해보기.


19. 하버드, MIT 방문 해보기. 대학티 사오기.


20. 날씨 좋은 미서부에서 Riding.



     2017. 11. San Francisco에서 Golden Bridge 건너기 with 내가 너무나 응원하는 우리 Silicon Valley Camp조 동생들.


21. 엄마랑 그리스로 패키지여행 가기.


22. 악기 배우기. 하모니카, 피아노, 기타.. whatever.


23. 책 쓰기. 나에 대한 책.


24. 가우디 투어.



     2018. 02. 경이롭던 가우디 성당. 완공되면 꼭 다시 찾으리라.


25. 외국 라이브펍에서 노래 따라 부르며 맥주 마시기.




     2017. 02. 영국 London의 O'Neills 라는 Live pub. 최고였던 순간.


26. 유럽 바버샵에서 머리 짤라보기.



     2018. 02. 스페인 마드리드의 Bearbero라는 Barbershop의 바버 Fran.


27. 옥스포드 대학교 방문하기



     2018. 02. 런던에서 기차타고 간 옥스포드 대학교 with 혁태.


28. 페러글라이딩.



     2018. 05. 단양의 아름다운 산들을 한눈에 볼 수 있었던 단양 페러글라이딩 with 관우, 혁주, 원식.


29. Ericsson 스웨덴 본사 방문해보기.



     2018. 05. LinkedIn을 통해 불쑥 연락드려 찾아 간 내 회사 Ericsson의 Stockholm 본사. 정말 감사했습니다 Jina Park, Min Park 선배님들 :) 


30. 할머니랑 제주도 가기.


31. 스카이다이빙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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